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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사회생활/궁금해 Q&A

억새와 갈대의 차이

by ung_i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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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자라는 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1-2m이다.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고 약간 굵다. 잎은 길이 40~70cm, 너비는 1~2cm이며 끝부분으로 갈수록 뾰족해지며, 잎의 가운데에 굵고 흰색 맥이 있다. 9월에 피는 꽃은 줄기 끝에서 작은 이삭이 빽빽이 달리며, 처음에는 연한 자주빛을 띠다가 차츰 흰색으로 변하고, 다시 황금 갈색으로 변한다.

가을에 무리지어 피는 꽃이 상당히 멋있어서 억새로 유명한 곳인 광주 서창, 울주 간월재, 정선 민둥산, 서울 하늘공원, 합천 황매산 등에서는 해마다 억세 축제를 벌이기도 한다.

억새는 불이 난 자리에서 잘 자라서 예전에는 억새 축제를 하기 위해 기존 억새를 태우기도 했는데, 그만 역풍이 부는 바람에 사람들이 죽는 큰 사고가 난 이후부터는 태우지 못하게 됐고, 이로 인해 억새군락지가 많이 줄어들었다.

 

갈대는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의 모래땅이나 바닷가 뻘에서 잘 자란다. 군락을 이루며 최대 3m 까지 큰다. 8~9월에 피는 꽃은 처음에는 자주빛을 띠다가 가을이 되면 완연한 갈색으로 변한다. 이 시기(10월 무렵)에 줄기와 꽃차례가 갈색이 되고 대나무처럼 생긴 마디가 있어 갈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염분에 강해서, 강가 하류지역 퇴적토(기수지역)에서 유난히 많이 볼 수 있다.

대규모 자생지가 보통 강하류에 있기 때문에, 가을이 되면 드넓은 평지에 펼쳐진 갈색 물결의 장관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순천만 갈대밭이 유명하고, 이외에 강진만 갈대밭, 신성리 갈대밭 등이 있다.

억새와 생김새가 나름 유사해 가끔 혼동되곤 하는데, 억새는 잎의 가운데에 하얀 잎맥이 있고 갈대는 없다. 이외에도 생태가 유사한 달뿌리풀(Phragmites japonica )와 혼동할 수도 있다. 달뿌리풀은 억새보다 좀 작고 줄기가 땅 위로 기어다닌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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